294 장

"뭐 하는 거야?"

셰윈은 분노가 극에 달해 비웃음을 지었다. 그의 음산하고 차가운 눈빛이 마치 독사가 개구리를 바라보듯 음침하고 끈적하게 추링의 온몸을 감쌌다. 그는 추링의 손목을 움켜쥐고 고개를 숙여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. 서로의 몸이 꽉 붙을 때까지. 상대방의 몸에서 전해지는 열기를 느끼며, 낮은 웃음소리와 함께 셰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. 느릿느릿하고, 비꼬는 듯한, 조롱하면서도 웃음을 머금은 그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두려움을 자아냈다.

"내 전속 하인인 네가 밖에 나가서 남자를 꼬셨다니... 이건 내 불찰이었군. 그리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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